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푸른 지중해. 그런데 과거에는 이곳이 완전히 말라 사막처럼 변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약 590만 년 전, 지중해는 대서양과 단절되면서 바닷물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메시니안 염분 위기(Messinian Salinity Crisis)"라고 부릅니다.
1. 지중해가 사라졌던 이유
59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이 유럽 대륙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지브롤터 해협이 막혔습니다. 이로 인해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흐르던 바닷물이 차단되었고, 지중해는 점차 말라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바다였던 곳이 광활한 염전과 사막으로 변하게 됩니다.


2. 사라진 바다의 흔적
과학자들은 해저 탐사를 통해 지중해 바닥에서 **두꺼운 소금층(salt deposits)**을 발견했습니다. 이 소금층은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남긴 흔적입니다. 또한, 해저 깊은 곳에서는 강이 흘렀던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한때 지중해가 거대한 호수와 강이 흐르는 사막 지형이었음을 의미합니다.

3. 다시 바다가 된 이유
약 533만 년 전, 판구조 운동으로 인해 지브롤터 해협이 다시 열렸고, 대서양의 바닷물이 폭포처럼 밀려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은 불과 몇 년에서 수천 년 만에 진행되었으며, 거대한 해일과 폭포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다시 바닷물이 가득 차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지중해가 탄생하게 됩니다.



4. 과거가 남긴 교훈
이 사건은 지구의 기후 변화와 해수면 변동이 얼마나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해저 탐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현대 지질학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과연 앞으로도 지구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우리의 바다는 영원할까요?
